공매도 이해하기
오늘은 주식 기본 상식으로 공매도와 대차/대주거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추가로 숏커버링과 숏스퀴즈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으니 꼼꼼하게 잘 읽어보시고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공매도란?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뜻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파는 행위를 말합니다. 공매도의 순기능은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버블 형성을 방지하는 것이고 역기능은 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주가의 큰 하락과 변동성을 확대하여 안정적인 시장 형성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공매도는 무차입공매도와 차입공매도 2가지로 구분합니다.
1. 무차입공매도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매도할 수 있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한국에서는 금지되어 현재는 불법입니다. 그러나 이 무차입 공매도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으며 아직 국내에는 이것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로 공매도는 금지되었으며 2021년 5월에 다시 재계되는데 이러한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감시 시스템이 아직까지도 구축되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이 지속해서 공매도 폐지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차입공매도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행위입니다. 국내에서는 차입공매도만 허용하고 있으며 대차/대주거래를 통해 빌린 주식으로 공매도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대차/대주거래는 주식을 빌리는 행위를 의미하고 공매도는 이렇게 빌린 주식을 파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왜 주식을 빌려서 파는 공매도 행위를 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측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에 다시 낮은 가격에서 주식을 사들여 주식으로 갚는 행위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Step 1] A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측하여 대여기관으로부터 A기업의 주식 100주를 대여
[Step2] A기업의 주가가 10만 원 일 때, 100주를 매도하면 공매도는 1,000만 원의 현금 보유
[Step 3] A기업의 주가가 8만 원으로 하락했을 때, 100주를 매수하면 800만 원의 현금을 사용하게 됨.
[Step 4] 대여기관에 A기업의 주식을 100주 상환하면 시세차익 200만 원이 공매도 수익이 발생함.
위와 같은 절차로 공매도는 주식의 대여만으로도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공매도는 개인이 하기에는 제약이 많아 대부분 외국인과 기관에서 주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왜 개인이 이런 공매도를 하기 어려운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주거래와 대차 거례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 주식을 빌리는 행위를 ‘대주거래’라 하고, 외국인/기관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 주식을 빌리는 행위를 ‘대차거래’라고 부릅니다.
1. 대주거래
대주거래는 대차거래에 비해 수수료도 높고, 대여할 수 있는 종목수도 적습니다. 또한 상환기간 역시 큰 차이가 있는데 대주거래는 30~90일에 연장이 불가합니다.
2. 대차거래
대차거래는 연장이 가능하여 사실상 상환기간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무차별적인 공매도로 인해 피해 보는 기업과 개인투자자들이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과거 셀트리온도 수년간 공매도로 인해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반면에 주가는 상승을 못했는데 이때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와의 전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극심한 공매도에 시달린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대여기관에서 중도상환을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가 있는데 이때는 중도상환을 요청한 날로부터 T+2 영업일 이내에 주식을 상환해야 합니다.
숏커버링과 숏스퀴즈
공매도의 개념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숏커버링’과 ‘숏스퀴즈’입니다.'숏커버링'은 주식을 공매도한 후에 다시 주식을 상환하기위해서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숏스퀴즈'는 공매도 한 후에 주가가 예상과는 다르게 상승할 경우 공매도 세력은 주식을 빠르게 사들여야 하는데 이때 유통주식수가 적어 주식을 원하는 만큼 살 수 없을 때 주식을 쥐어짜듯이 매수한다는 의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게임스탑의 경우가 바로 이 숏스퀴즈의 가장 적절한 예시인데 게임스탑이 현재 고평가라는 공매도 리포트를 한 기관에서 발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관 세력이 많은 수량의 공매도를 치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공매도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이 협심하여 게임스탑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홀딩하는 전략으로 유통주식수를 확 줄여서 공매도 세력이 주식을 다시 환매 수할 수 없도록 만든 것입니다.
주식을 갚아야하는 공매도 입장에서는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이 굉장히 큰 부담입니다. 그래서 주식을 갚기 위해서 주식을 빠르게 사야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주가가 폭등하여 일주일 만에 10~20배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이야기일 뿐입니다. 한국은 미국과 다르게 공매도 감시 시스템 및 상환기간(무기한)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공매도, 대차잔고 등 정보 확인 방법
대차 내역, 확인은 MTS> 주식 현재가> 기타 수급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위의 <Fig. 3>을 보면 3/29일 삼성 SDI 530,698주이고, 상환수량은 42,947주입니다.
이때 3/29일에 대차 증감 수량은(530,698주-42,947주)주가 됩니다. 그리고 이중에 공매도한 수량은 410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날은 다른 날에 비해 대차 수량은 급격히 증가하였지만 실제 공매도로 이어진 수량은 매우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빌린 대차 수량이 증가하고 있는 걸로 봐서는 큰 상승 후에 공매도를 치고 주가가 하락한 후에 다시 숏커버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현재 5/2일까지 공매도가 금지되었는데 어떻게 공매도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공매도 금지 예외 조항]에 따르면 시장조성자는 공매도가 허용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장조성자는 한국거래소, 금투사와 시장 조성 계약을 체결하고 사전에 정한 종목을 지속적으로 매도/매수 양방향의 호가를 제시하도록하여 유동성을 높이는 주체를 의미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불리하기 때문에 공매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매도 잔고도 마찬가지로 MTS> 주식 현재가> 기타 수급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3/29일 삼성 SDI의 공매도 수량은 대차잔고 페이지에서 확인했던 수량과 동일하게 410주입니다. 공매도량 비율은 (공매도 수량/거래량)으로 0.14%로 큰 수치가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일 거래대금, 당일 공매도 대금, 비율, 평균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공매도는 [공매도 종합포털]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여러 종목의 공매도량을 한 번에 보고 싶다면 공매도 종합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이튼 아래 <Fig. 5>와 같이 공매도 거래량 혹은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상/하위 구분이 가능하여 편리하게 조회가 가능합니다.
오늘은 공매도와 대차거래, 대주거래 등 주식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지난 5월에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급락을 했던 경험이 있었는데요. 현재는 다행히 주가가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매도는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에게 굉장히 불리한 것은 분명합니다. 공매도를 더욱 투명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과 처벌 등에 대해서도 법을 개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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